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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역사/서양사 속 돈 이야기

2화. 고대 그리스에도 '급여일'이 있었다? - 시민이 만든 돈, 드라크마의 탄생 이야기

by 머니 메이트 2025. 7. 29.

고대 그리스에도 '급여일'이 있었다? - 시민이 만든 돈, 드라크마의 탄생 이야기

아테네 시민이 만든 은화 '드라크마', 민주주의와 함께 성장한 고대 경제의 핵심 화폐


🧭 핵심 요약

  • 아테네의 드라크마는 단순한 화폐가 아니었습니다.
  • 민주주의 속에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참여형 돈’이었습니다.
  • 드라크마는 경제, 정치, 문화가 맞물린 시민 중심 화폐였습니다.

2화. 고대 그리스에도 '급여일'이 있었다? - 시민이 만든 돈, 드라크마의 탄생 이야기

 


🏛️ 고대 아테네, 민주주의와 화폐가 만나다

아테네는 세계 최초의 민주주의 국가로, 시민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던 ‘직접 민주주의’ 체제를 운영했습니다.
이 안에서 화폐는 단순한 교환 수단이 아니라, 시민의 권리와 역할을 보여주는 상징이었습니다.

🔁 물물교환의 한계 → 드라크마의 등장

초기 경제는 물물교환에 의존했지만, 비효율적이었습니다.
아테네는 은(銀)을 기반으로 한 ‘드라크마(Drachma)’를 도입하며 교환 효율을 높이고, 공동체의 통일된 기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은광 + 신화 = 드라크마의 상징

  • 기원전 6세기, 로리온 은광에서 채굴한 은으로 대량 발행 시작
  • 주화에는 아테나 여신과 부엉이 문양이 새겨졌습니다.
  • 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도시 정체성과 권위의 시각적 표현이었습니다.

 


⚖️ 시민이 만드는 경제, 시민이 쓰는 돈

🏛️ 폴리스가 직접 발행한 ‘참여형 화폐’

  • 드라크마는 국가(폴리스)가 직접 주조했습니다.
  • 세금, 병역, 공공근로 등을 통해 모든 시민이 경제와 정치에 참여했습니다.
  • 시민들은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화폐 유통의 주체가 됐습니다.

💰 화폐는 '고용'이자 '보상'

드라크마는 공공 프로젝트(건축, 조각, 극장 등)에 동원된 노동의 대가로 지급됐습니다.
즉, 화폐의 흐름이 곧 시민 고용 시스템이었습니다.

🌍 아테네 화폐, 세계로 퍼지다

드라크마는 지중해 전역에서 통용될 정도로 신뢰받았습니다.
단지 경제력 때문이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가 발행한 공정한 단위로 인식됐기 때문입니다.

 


🏗️ 정치와 경제, 함께 진화하다

🧑‍⚖️ 정치 참여 = 경제 활동

  • 시민들은 공무원, 배심원으로 일하며 드라크마로 급여를 받았습니다.
  • 국고 수입(세금, 무역 등)이 곧 시민의 활동 기반이 됐습니다.

🔍 드라크마의 신뢰는 어떻게 유지됐을까?

  • 발행량 조절과 은의 품질을 엄격히 관리했습니다.
  • 공공 회계 장부와 감시 시스템이 존재했습니다.
  • 시민들도 유통 상태와 진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신뢰를 지키기 위한 시스템은 어떤 시대에도 중요합니다.
특히 극심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의 화폐 신뢰 유지 사례는 아래 글에서 다뤘습니다.
→ 🔗[6.25 전쟁과 인플레이션 쇼크 – 화폐가치가 붕괴한 날, ‘원화’는 어떻게 버텼을까?] 보러가기

 


💡 오늘의 재테크 인사이트

화폐는 ‘참여’가 만든다
고대 아테네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돈은 정부만 만드는 게 아니라, 시민이 만들어가는 신뢰의 결과다.”


지금 이 시대에도 유효한 포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 지금도 유효한 참여형 화폐의 원칙

  •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화폐 시스템
    DAO 기반 토큰, 커뮤니티 화폐
  • 공공 프로젝트 연계 보상 구조
    탄소 크레딧, 지역화폐
  • 투명한 회계와 커뮤니티 감시
    블록체인 기반 자산

👉 결국 중요한 것은 ‘신뢰’가 아니라, 그 신뢰를 만들어가는 구조입니다.
고대 아테네는 이미 2,500년 전에 그 실험을 해봤던 나라였습니다.

 

 

🌐 글로벌 위기 속 ‘신뢰 회복’을 위한 화폐 시스템의 진화는 IMF 시대에도 반복되었습니다.
[IMF 외환위기와 돈의 붕괴 – 구조조정과 금 모으기의 시대] 보러가기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드라크마는 은으로만 만들어졌나요?

→ 네. 주로 은을 기반으로 발행됐으며, 아테네의 로리온 은광 덕분에 자급이 가능했습니다.

Q2. 드라크마는 어디서까지 사용됐나요?

→ 지중해 전역(이집트, 로도스, 스파르타 등)에서 통용됐으며, 일부 도시는 이를 본떠 자국 화폐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Q3. 민주주의가 왜 화폐 신뢰에 영향을 줬나요?

→ 시민이 발행 과정과 사용, 감시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현대 화폐 시스템에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Q4. 유로화나 달러와 드라크마의 가장 큰 차이는?

→ 지금은 중앙은행이 발행을 독점하지만, 드라크마는 시민 공동체가 발행하고 사용한 ‘참여형 화폐’였습니다.

 


🔎 다음화 예고

고대 아테네가 ‘시민의 화폐’를 만들었다면, 그 이후 거대한 제국들은 어떻게 돈을 다뤘을까요?
수많은 인구와 광대한 영토를 운영하기 위해선 정교한 재정 시스템이 필요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고대 제국들이 세금과 공공 자금을 통해 어떻게 경제를 지탱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