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광복 후에도 일본 화폐를 썼을까? 조선은행권과 원화의 역사
🧭 핵심 요약
1945년 광복 직후, 한국은 일제강점기의 화폐였던 ‘조선은행권’을 그대로 사용해야 했습니다. ‘환(圜)’ 단위 역시 계속 쓰였죠. 이로 인해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통화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원화(KRW)’가 공식 도입되며, 본격적인 화폐 주권 회복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해방 직후 한국 화폐의 혼란과 ‘원화’의 탄생 배경을 쉽게 정리해드립니다.
📌 해방 후에도 일본 화폐를 써야 했던 이유
🔹 조선은행권은 왜 계속 유통됐나?
1945년 광복 직후, 독자적인 화폐 시스템이 없던 한국은 기존의 화폐를 당분간 유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결과, 일제강점기 말까지 사용되던 ‘조선은행권’이 그대로 통용됐습니다.
조선은행은 일본 제국이 세운 금융기관으로, ‘환(圜)’ 단위를 사용한 화폐를 발행했습니다.
🔹 일본과의 단절 없는 화폐 체계
조선은행권은 일본과의 경제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지 못했습니다.
정치·경제적으로 독립한 상황에서도 일제 잔재 화폐를 사용하는 모순이 지속됐던 셈입니다.
📉 통화 혼란과 인플레이션의 시작
🔹 일본인도 조선은행권을 들고 돌아왔다
해방 후, 일본인들이 조선은행권을 들고 한국에 와 물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이어졌습니다.
한국 내 통화 유통량이 급증하면서 화폐가치 하락, 물가 폭등이라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습니다.
💬 당시엔 돈이 많아도 물건을 구하기 어려웠고, 화폐 가치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원화’ 도입
🔹 화폐 주권의 회복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자체 화폐 도입은 시급한 과제였습니다.
1949년 6월 12일, ‘원화(KRW)’가 공식 도입되며 조선은행권을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 환 → 원, 단위 변경도 단행
기존 화폐 단위: 환(圜)
신규 화폐 단위: 원(₩)
환율: 1원 = 100환
단순한 단위 변경이 아닌, 국가 정체성과 경제 주권 회복을 상징하는 조치였습니다.
🏛️ 한국은행 설립과 중앙은행 체계
1950년, 한국은행 설립으로 국가 통화 정책의 주도권이 확립됩니다.
이제는 우리 손으로 발행한 화폐가 전국에 유통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금융 시스템 전체의 독립성과 안정성 확보를 뜻합니다.
💥 ‘환’에서 ‘원’으로: 그 의미는?
구분 | 의미 |
---|---|
🏛 정치적 독립 | 일본 화폐에서 벗어나 한국 자체 화폐 사용 |
💰 경제 주권 | 통화량·금융정책 조절 능력 확보 |
🇰🇷 국민 정체성 | 한국 문화와 상징이 담긴 화폐 디자인 도입 |
예: 태극 문양, 이순신 장군 등 한국의 상징이 담긴 원화 지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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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된 화폐 개혁과 변동
🔹 인플레이션은 계속됐다
광복 후에도 한국 전쟁,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화폐 개혁이 여러 차례 단행됩니다.
🔹 주요 화폐개혁 연표
- 1953년 1차 개혁: 100원 = 1환으로 조정
- 1962년 2차 개혁: 다시 '환'에서 ‘원’ 단위로 복귀
그 결과, 현재 사용하는 원화 체계가 자리를 잡기까지 수차례의 조정이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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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안정성은 재테크의 본질입니다.
국가의 통제력, 신뢰도, 경쟁력이 모두 화폐 시스템에 반영됩니다.
최근 이슈인 디지털화폐, 스테이블코인도 결국 “얼마나 안정적인가”가 핵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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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묻는 질문 (FAQ)
- Q. 해방 직후에도 왜 조선은행권을 써야 했나요?
A. 별도의 통화 시스템이 없어, 기존 일본식 화폐 체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Q. 조선은행권과 원화는 무슨 차이인가요?
A. 조선은행권은 일제가 만든 식민 통화이며, 원화는 대한민국 정부가 도입한 자체 화폐입니다. - Q. 조선은행은 일본 기관인가요?
A. 네, 일본 제국이 조선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식민지 금융기관입니다. - Q. 지금도 ‘환’ 단위를 쓰는 나라가 있나요?
A. 북한은 현재까지도 조선환을 사용 중이며, 한자문화권 국가에서 유사 표기 흔적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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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켜낸 ‘원화’의 명암을 다음 편에서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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